수많은 기사와 광고에서 “A 제품 부작용률 0.5%,B 제품은 12%” 같은 수치가 유통되고 있다.내가 먹는 약이나 내 몸에 쓰는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효과·효능을 알고 싶어 직접 인공지능 챗봇으로 관련 논문을 찾아보는 사례도 흔하다.그러나 광고와 논문 속 숫자를 보기 전에 그 숫자가 산출된 배경을 살펴야 한다.
데이터 비교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는 조건이 다른 두 숫자를 나란히 놓는 것이다.숫자 자체는 거짓이 아니지만,숫자끼리의 비교가 정당한지 알려면 연구 조건까지 봐야 한다.특히 두 제품을 비교하는 데이터를 접했을 때는 같은 조건에서 비교하도록 설계된 임상 연구 결과인지,비교에 사용된 제품과 용량이 현재 시판 중인 최신 버전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지난 7월 위고비 제조사 노보 노디스크가 경쟁사 일라이 릴리를 상대로 미국 연방법원에 제기한 소송 건이다.위고비에 불리하게 설계된 임상시험 결과를 인용해 젭바운드의 효능이 더 우월한 것처럼 주장함으로써 소비자를 호도했다는 것이 노보 측 주장이었다.젭바운드는 마운자로와 성분이 같은 약이다.미국에서는 마운자로가‘당뇨병 치료제’로,
이기토토익젭바운드가‘비만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이러한 구분 없이‘마운자로’로만 유통된다.
문제가 된 릴리의 광고는 젭바운드 최고 용량인 10/15mg을 위고비 저용량 1.7/2.4mg과 비교한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마운자로 15mg을 투여한 군의 체중 감소율이 '-21.1%'로 위고비 2.4mg '-15.1%'과 6.0%p 차이를 보였다는 결과다.노보 측은 위고비 고용량 7.2mg이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출시됐음에도 광고에서 의도적으로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임상 연구의 결과는 그 연구가 수행된 시점의 의료 기술 수준을 반영하기도 한다.오래된 연구가 가치 없다는 뜻은 아니다.다만,연구가 수행된 맥락을 모른 채 숫자만 갖고 현재 기준으로 판단하면 왜곡이 생길 수 있다.
한 사례로 메모리젤 코어 스터디(MemoryGel Core Study)는 2000년 9월에 시작된 10년간의 전향적 임상 연구다‘멘토 메모리젤(MemoryGel)’이라는 존슨앤존슨 메드테크의 유방 보형물을 대상으로 한다.당시는 가슴 수술 시 보형물을 안전하고 부드럽게 삽입하기 위해 사용되는‘켈러 펀넬(Keller Funnel)’이라는 깔때기 모양의 일회용 무균 의료기기가 없었다.감염과 구축 발생률을 낮추기 위한 표준화된 수술 프로토콜도 존재하지 않았다.아울러 연구 대상 제품 역시 현재는 단종된 과거 모델이다.
이 연구에서 나온 구형 구축·파열 등 부작용 수치는 당시의 수술 환경과 제품 세대를 반영한 결과다.따라서 현재의 멘토 메모리젤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과거 연구를 참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지금은 제품과 수술 환경 모두 개선된 상태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AI를 이용해 특정 제품의 안정성과 효과·효능을 확인하고자 한다면,
우리 카지노 사이트 슬롯검증사이트AI가 추천하는 논문에 담긴 연구가 시작된 연도부터 확인해야 한다.연구에 사용된 제품이 현재 시판 중인 제품과 동일한 세대인지,당시 수술 표준이 현재와 유사한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
연구 자금을 누가 제공했는지,논문 저자가 제품 제조사와 어떤 관계인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제조사가 연구 자금을 제공하고,저자가 이해관계자라고 해서 반드시 그 연구 결과가 편행됐다고 할 수는 없다.그러나 전 세계 의학 연구를 독립적으로 검토·종합하는 비영리 학술기관 코크란(Cochrane)에 따르면,제약·의료기기 산업이 후원한 연구는 후원사 제품에 유리한 결과를 보고할 가능성이 산업계 후원을 받지 않고 이뤄진 독자적 연구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미국 3대 성형외과 학술지에 2016~2018년 사이 게재된 유방 보형물 관련 논문 162편(저자 548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는,78%의 논문에서 최소한 한 명의 저자가 특정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받았음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두 제품을 직접 비교하는 연구일수록 이러한 이해관계를 숨기는 비율이 높았다.
영어 논문을 확인할 때는 마지막의‘연구 자금 지원(Funding)’과‘이해관계 공개 내역(Disclosure)’항목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의 지원으로 수행됨(Supported by)” “~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음(Funded by)” 등의 표현을 찾아 보고,저자가 해당 연구와 관련된 회사의 컨설턴트,
온라인 슬롯사이트 인기 TOP 10 리뷰주주,또는 임직원임이 명시됐는지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