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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중강중강 넘기며 밑줄 그은 부분을 중심으로 다시 읽는다.증권가 "저가매수 구간"…사측 "영업익률 17% 상회 자신"
자사주 소각 카드에도 주가 내리막…'원화 강세' 속 3분기 시험대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달바글로벌 주가가 두 달 만에 44.5% 떨어지며 15만원대로 내려앉았다.증권가의 '저가매수' 의견과 회사의 실적 자신감,자사주 소각 카드까지 나왔지만 주가는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지금의 하락이 '줍줍' 기회인지,손대선 안 될 '떨어지는 칼날'인지를 두고 시장의 시선이 엇갈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1% 내린 15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9월 중순 기록한 저점(장중 15만7500원)보다도 낮은 가격으로,슬롯 프로그램2분기 실적 발표 전날인 8월 12일 장중 최고가(28만3000원)와 비교하면 44.5% 하락했다.
주가 하락의 출발점은 2분기 실적 발표였다.2분기 매출(1869억원)과 영업이익(472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6%,이브 게임 게리61.6% 늘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으나,실적 발표 당일인 8월 13일 주가는 9.9% 급락했다.시장은 회사가 함께 내놓은 3분기 가이던스(매출 1700억원,영업이익률 17% 이상)에 주목했다.17%를 적용한 영업이익은 약 289억원으로,당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348억원보다 17%가량 적다.
회사도 이를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달바글로벌 측은 3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과 2분기 대비 3분기 실적이 낮아지는 점 때문에 주가가 많이 빠져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매년 매출이 줄어드는 3분기 특성을 가이던스에 반영했지만 시장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져 있었다는 설명이다.
◆ 증권가 '저가매수' 의견에 수출도 사상 최대
증권가는 최근의 주가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했다.NH투자증권은 지난달 중순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을 320억원으로 추정하며 현 주가가 저가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한국투자증권 역시 3분기 매출 1738억원,영업이익 337억원을 전망하며 마케팅비 효율화와 국가별 마진 개선이 비우호적인 환율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바글로벌 측도 비용 통제 효과로 3분기 영업이익률이 가이던스(17%)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회사 관계자는 "계획했던 판매 수량은 모두 달성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4분기 매출 목표로는 2200억원,내년 연간 매출 목표로는 1조원을 제시했다.
상반기 매출(3581억원)에 3·4분기 목표치를 더하면 7481억원으로 올해 연간 목표(7250억원)를 웃돈다.연말까지 미국 코스트코 전 매장(625곳) 입점도 추진한다.달바글로벌은 오프라인 중심의 B2B(기업 간 거래) 수익성이 온라인 중심의 B2C(소비자 직접 판매)보다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업황도 우호적이다.9월 화장품 수출액은 12억1301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 늘며 월 기준 처음 12억달러를 넘어섰다.수출 지역도 넓어지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화장품 수출에서 미국과 유럽 비중은 각각 20% 안팎으로,중국·홍콩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달바글로벌도 2분기 북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4%,위험 무료 베팅 프로모션유럽 매출이 242% 증가했다.
◆ 자사주 소각에도 내리막…환율·하반기 이익률에 쏠린 눈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증권사 보고서가 나온 지난달 중순 당시 17만원대였던 주가는 이후 10% 안팎 더 떨어졌다.
주주환원 확대 카드도 주가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달바글로벌은 지난달 28일 15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회사는 올해 총주주환원율(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 40% 이상을 달성하고,앞서 사들인 200억원 규모 자사주도 대부분 소각할 계획이다.그러나 13일 주가는 자사주 취득 결정 당시 기준 주가(18만3100원)보다 14.1% 낮은 15만7200원까지 밀렸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주가 부진의 배경으로 원화 강세를 꼽는다.달바글로벌은 2분기 매출의 75.7%를 해외에서 거뒀다.원화 가치가 오르면 원화로 환산한 매출이 줄어든다.회사 측 판단도 다르지 않다.회사는 원화 강세로 3분기 매출이 가이던스(1700억원)에 못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가 20만원선 아래로 밀렸다고 설명했다.회사 관계자는 "환율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반기 이익률 눈높이도 낮다.연간 목표(매출 7250억원,영업이익률 21%)를 상반기 실적에 대입하면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16%대로,상반기(25.8%)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낮아진다.회사는 연말·연초 할인 행사로 마케팅비가 몰리는 시기여서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다며,올해는 권역별 마케팅비 집행 기준을 마련해 둔 만큼 이익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 수 있다고 했다.
달바글로벌 주가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지난해 8월 24만7500원을 찍었던 주가는 11월 발표된 3분기 영업이익(166억원)이 시장 전망치를 30% 이상 밑돌자 이튿날 20.51% 급락했다.당시 일본·러시아 매출 부진과 마케팅비 증가가 발목을 잡았다.하지만 회사 측은 올해는 다르다는 입장이다.달바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서 발목을 잡았다고 표현할 만한 부분이 눈에 띄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달 3분기 실적 발표에 쏠린다.원화 강세에 따른 매출 감소 폭과 회사가 자신한 수익성 방어가 실제 숫자로 확인될지가 주가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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